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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쓰는 기타

[책/도서]데미안- 헤르만헤세 독서노트, 줄거리, 느낀점, 인상 깊은 부분 메모하기, 주관적/개인적 해석.

안녕하세요 ㅎㅎ

오늘은 주말이니만큼 힐링으로 독서를 했는데 이에 대해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데미안'이예요.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사진 출처: https://ridibooks.com/books/953000396

 

 

데미안 - 헤르만헤세

데미안은 방탄소년단 '피땀눈물' 모티브로 화제가 된 책이죠. (사실 읽고나서 검색하다가 알았다는..)

피땀눈물 뮤비 속 장면 중..

 

데미안 감상평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성장하는 모습을 다룬, 성장소설입니다.

감성적이고 질풍노동의 청소년 시기의 내면과 심리를 세밀하게 터치하여 그려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무엇인가.' 삶의 방향성을 직시하는 과정부터,

스스로 선과 악을 판단하고, 가치관을 형성해가는 모습을 싱클레어를 통해 보여줍니다. 청소년들한테 정말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예요 :)

데미안이 명작이라고 드는 생각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요소가 다분하다는 점입니다. 큰 겉 그림을 봤을 땐 성장소설이지만, 막상 읽어들어가면 그 안에 철학적 의미, 종교적 의미, 본질에 대해서, 또 나에 대해서 많은 내용들을 내포하고 물음을 던지고 있어요. 사고하라!

이 책은 명료한 듯 하지만 명료하지 않고,
종교적인 듯 하지만 종교적이지 않고,
기이한 듯 기이하지 않고
세밀한 묘사와 은유로 공감과 감정을 끌어내고
상징적인 표현을 통해, 분명 같은 글이지만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되도록 의도되었어요.

어떤 사람은 이걸 단순 성장소설로 보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종교적 반향을 주되게 느끼고,
어떤 사람에겐, 비판적인 사고를 가진 인간으로 성장해라! 라는 조언으로 들리고
어떤 사람에겐, 세계의본질로,
인간이 인간이 되는 법이라는 철학적인 탐구로...
여러분들에게 이 책은 어떻게 다가왔나요?

소장 가치가 있는 간만에 너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당!

독서 전, 알아두면 좋은 상식

- 카인과 아벨 

- 골고다 언덕과 두 도둑

- 마태 수난곡 

- 아브락사스 

- 야곱의 싸움

줄거리 정리 - 스포 있음

목차

[두 세계]

책, '데미안'은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어렸을 적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자신이 어릴 적 싱클레어는 세상이 두 세계로 나눠져 있다고 보았는데 한 세계는 '어머니와 아버지' 중심의 모범적이고 도덕적인 선의 세계, 또 다른 세계는 외부에 도사리는 악의 세계로 묘사합니다. 하지만 이 두 세계는 동떨어진 세계가 아니고 맞닿아 있는 세계인거죠. 싱클레어는 선의 세계가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은연중에는 악의 세계에 끌림을 느낍니다. 

 

[12p]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이름의 세계이자 사랑과 철칙, 교육과 모범의 세계였다.

[13p] 두 번째 세계에는 하녀들과 행상들, 귀신 이야기와 추문들이 있었다. 

[13p] 정말 이상한 점은 두 세계의 경계가 서로 맞닿아 있다는 것, 두 세계가 너무나 가깝다는 사실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사건은, 질 나쁜 친구 '크로머'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싱클레어는 크로머 무리와 어울리게 됩니다. 그는 크로머 무리에서 이방인이인데다가, 가정 상황이 좋지 않은 크로머가 부잣집 아들인 자신을 좋게 보지 않을 것을 두려워해, 무리에 속하고자 거짓말을 지어내 허풍을 떨게 됩니다. 

 

[17p] 그 두려움 때문에 나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담한 도둑 이야기를 꾸며 냈는데, 그 영웅적인 도둑이 바로 나였다. 어느 날 밤 변두리 물방앗간 옆 과수원에서 친구와 함께 사과를 한 자루나 훔쳤는데, 그것도 흔한 사과가 아니라 라이네테와 골드파르메네 같은 최고급 사과였다고 거짓말을 했다. 

 

크로머가 싱클레어의 말을 의심하자, 싱클레어는 거짓말이 들킬까 하나님께 맹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리에 동조되고 싶었던 싱클레어 기대와 다르게 크로머는 이야기를 듣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과수원 주인에게 고발하겠다고 협박을 하죠. 크로머는 싱클레어에게 휘파람을 불면 돈을 가지고 나오라고 명령을 하고, 싱클레어를 매번 괴롭힙니다. 

 

[24p] 나는 계단을 올라갈 수가 없었다. 내 삶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34p] 사실 지금까지도 그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 항상 들리는 것 같다. 어디에 있든, 무슨 생각을 하든, 일하든 놀든 그 휘파람 소리가 나를 따라다님 구속했다. 끝내는 그것이 나의 운명이 되어버렸다.

 

→ 크로머에게 괴롭힘 당하는 싱클레어 

 

[카인]

프란츠 크로머와의 고통스러운 관계는 지속됩니다. 하지만 이 관계에도 변화가 오는데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는 인물이 바로 '데미안'입니다. 싱클레어 학교에 전학을 온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세계에 개입해 큰 영향을 끼칩니다. 

데미안은, 또래들 사이에서 어른스러우며, 다가갈 수 없으며 아우라가 느껴지는 학생으로 통했죠. 

 

[39p] 마치 농부의 아이들 사이에서 그들처럼 보이려고 변장한 왕자 같았다. 

 

'카인과 아벨'이라는 수업을 듣고 하교하던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기독교에서 자칫하면 반역적으로 내비춰질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항상 평화로운 가정해서, 순종적으로 살아왔던 데미안은 자신의 세계가 부서지는 듯한 커다란 충격을 느끼게 됩니다. 이뿐 아니라,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괴로워 하는 상황을 꿰뚫고 크로머를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물리쳐줍니다.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커다란 악마가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을 본 싱클레어는 데미안에게 두려우면서도 영웅적인 감정을 갖게 됩니다. 끔찍한 속박에서 풀려나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는 듯이 싱클레어는 모든 것을 '잊음'으로서, 예전의 행복했던 세계로 회피합니다.

 

[46p] 나의 어린 영혼의 샘물에 돌맹이 하나가 떨어졌다. 오랫동안 카인, 형제 살해, 표식에 관한 문제들이 나의 모든 인식, 의심, 비판의 출발점이 되었다.

[61p]나는 악마의 손아귀에서 갑자기 풀려났다. 

[62p] 나의 본성은 가능한 한 빨리 이전의 균형과 평온 속으로 되돌아가려고 했다. 

 

→ 데미안의 등장. 새로운 시각으로 싱클레어의 갇힌 사고를 부심.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크로머를 물리쳐줌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이후,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만나지 않고 살아가지만 유년시절에 큰 영향을 줬던 데미안을 잊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몇년 후, 싱클레어는 교회의 견진성사를 데미안과 같이 받으면서 그와 다시 가까워지게 됩니다.

교회의 교리를 듣던중, 데미안은 '카인과 아벨'에 대한 해석을 던졌을 때처럼, '골고다 언덕의 도둑'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던집니다. 싱클레어는 이러한 혁신적이고도 위험한 생각에 또 한번 충격을 받습니다.

*견진성사 - 가톨릭 교회의 7성사 중 세례성사 다음에 받는 의식.

 

[83p] 그것은 내가 고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던 모든 관념을 뿌리째 흔들었다. 

 

싱클레어는 세상에 의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치, 본질, 자신의 내면 세계에 대해 고민하며 성장합니다. 데미안은 여행을 떠나고 싱클레어는 혼자가 됩니다. 싱클레어는 깨달음, 성찰, 고독과 함께 유년시절과 또 다른 세계를 맞이합니다.

 

[91p] 이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유년 시절은 산산이 부서져서 내 주위에서 무너져 내렸다. 

 

[베아트리체]

사춘기가 온 싱클레어는, 방탕한 삶을 보냅니다. 외롭고 고독스럽고, 의욕과 감정이 없던 시기, '술'이 주는 해방감에 술에 취해 망나니처럼 행동하는 빈도는 점점 늘어납니다. 자기 파괴적인 이런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고 엮겹게 여겼지만, 멈출 수 없었습니다. 

 

[98p]진탕 먹고 마시는 것은 반란과 방종이였고, 곧 삶이고 정신이었다.

* 방종 - 제멋대로 행동하여 거리낌이 없음

[100p] 나는 다시 한번 완전히 어둠과 악마의 세계로 넘어갔고, 이 세계에서 '아주 끝내주는 녀석'으로 통했다. 

 

 

그러던 싱클레어에게 첫사랑이 찾아옵니다. 그녀와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지만 그녀가 싱클레어에게 미친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그녀의 존재로 인해 싱클레어는 망나니스러웠던 삶과 멀어집니다. 심지어 독서와 산책을 즐기게 되죠. 

 

[106p] 갑자기 내 앞에 고귀하고 소중한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내 안의 어떤 갈망과 충동도, 흠모하고 숭배하고 싶은 열망보다 간절하지 않았다. 

[108p] 베아트리체 숭배는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 어제까지 조숙한 풍자꾼이던 나는 성자가 되려는 희망을 품은 사원의 하인이 되었다. 

 

그러던 싱클레어는 짝사랑 대상인 베아트리체의 초상을 그리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이끌리는대로 그리다 보니 결과물은 베아트리체가 아니였죠. 나중에 싱클레어는 이 얼굴은 데미안의 얼굴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느 초여름날, 싱클레어는 초상을 석양에 빗대어 바라보다가 문득 이 얼굴은 자기 자신임을 느낍니다.

 

[112p] 점차 그 얼굴이 베아트리체나 데미안이 아니라 나라고 느껴졌다. 나와 닮아서가 아니라 내 삶을 결정짓는 것, 내면의 나, 나의 운명, 나의 신(선이든 악이든)이었기 때문이다.

 

어느날 싱클레어는 꿈에서 새에게 잡아먹히는 악몽에서 깬 후, 새 그림을 그려 데미안의 옛날 주소로 무작정 보냅니다. 

 

→ 싱클레어의 방황의 시기와 다가온 첫사랑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으로부터 답장을 받게 됩니다. 답신에는 한 문장이 써져 있었는데, 이 문장은 너무나 강렬해서 그는 머릿속에서 '아브락사스'를 떨쳐버리지 못합니다. 그는 아브락사스가 자신이 추구하는 해답임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몰두하고 집중해도 그 신에 대해 알아낼 수가 없었죠. 그 사이 데미안은 학교를 졸업하고 진학을 해야할 시기가 됩니다. 

 

[123p]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125p] 그러나 우리는 온 세계를 숭배할 수 있어야 하니까, 악마까지도 포용해야 하는 새로운 신을 갖거나 신에게 예배하는 동시에 악마에게도 예배해야 한다고. 지금 이 아브락사스가 신이자 악마인, 우리가 찾던 신이었다. 

 

싱클레어는 졸업은 했지만 자신이 가야할 길을 알지 못합니다. 그는 방황을 하던 중, 교회 근처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리는 오르간 소리에 매료됩니다. 그후 싱클레어는 시간이 나면 찾아가 오르간 소리를 몰래 듣습니다. 연주자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싱클레어는 연주자에게 다가가게 되고, 둘은 친해집니다. 

그 연주자, 피스토리우스는 목사의 아들로 싱클레어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인도자로써 역할을 끼치게 됩니다. 

데미안이 비판적 사고로 세계를 깨주었다면, 피스토리우스는, 내면의 본질에 다가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140p] 내가 미처 명확히 깨닫지는 못했지만, 그 은둔자의 음울한 방 안 난로 앞에 함께 엎드려 있을 때 피스토리우스는 이미 첫 수업을 시작했다. 

[147p] 그보다는 그에게 배운 것으로 나 자신에게로 한 발짝 더 내디뎠다는 점이 중요했다.

 

→ 싱클레어에게 내면의 본질에 대해 가르쳐준 피스토리우스와의 만남

 

[야곱의 싸움]

싱클레어에게 작고 연약해 보이는 아이, '크나우어'가 다가옵니다. 크나우어는 싱클레어가 심령술이나 접신술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으로 보고, 그의 고뇌에 대한 조언을 구합니다. 그의 고민은 대부분 '금욕'에 관한 것이였죠. 하지만 싱클레어는 자신도 해답을 모르기에 조언을 해줄 수가 없었죠. 그 역시 그림 속의 한 여인에게 집착과 한 욕망을 품고 있었고 그런 자신으로부터 동정과 혐오를 느끼고 뛰쳐돌아옵니다. 

 

[159p] 크나우어, 난 네게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어. 이런 문제는 누가 누구를 도울 수가 없어. 나도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은 적 없거든. 그저 스스로에 대해 곰곰이 성찰해서, 네 본질에 원하는 대로 행동해야 해.

 

싱클레어의 꿈에서 여인을 보자마자, 그림으로 남기고 그 그림을 바라보며 상상을 하다가 태우고 잠이 듭니다. 

잠에서 깬 뒤 몹시 불안을 느낀 싱클레어는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무작정 달려가는데, 신축 가옥에서 자살을 하려던 크나우어를 발견하고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이후 크나우어는 싱클레어를 맹목적으로 따르게 되고, 싱클레어에게 크나우어는 귀찮은 존재였지만, 동시에 그는 싱클레어의 문제를 해결하는 영향을 끼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싱클레어와도 자연스레 서서히 멀어지게 됩니다.

 

[165p] 너는 길을 잘못 들었을 뿐이야. 우린 네가 생각하듯 그런 돼지가 아니라 인간이야. 우리는 여러 신을 만들어내고 그들과 싸우고, 신은 우리를 축복해주는 거야.'

[167p] 때론 그가 너무 귀찮아서 위압적으로 쫓아버렸다. 그럼에도 그 역시 나에게로 보내진 사람이었고, 내가 그에게 준 것이 그의 마음속에서 갑절이 되어 내게 돌아왔으며, 그 또한 나의 인도자이자 길이라고 마음 깊이 느꼈다.

독서노트, 인상 깊은 구절 메모하기

*해당 부문은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 주관적인 해석이예요*

[두세계]

[25p] 그것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밝은 세계에 있었고, 나는 죄를 한껏 짊어진 채 낯선 홍수에 휩쓸려 가라앉고 있었다.

 

이 문장은 싱클레어가 거짓말을 통한 '죄'를 짓고 협박을 당한 후 집에 들어와 느끼는 감정을 묘사한 부분입니다,

싱클레어는 선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악'에 대한 막연한 이끌림이 있었죠.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이란! 미성숙한 때에는 나쁜 걸 알면서도 '강해보이는' 일종의 그런 모습을 쉽게 동경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악'을 막상 행하게 되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과 절망을 느끼게 됩니다. 싱클레어는 과거 '선'했던 생활과 강한 대조를 느끼며 되돌아갈 수 없는 세계에 들어서버린 두려움을 느낍니다. '죄를 짊어진 채 낯선 홍수에 휩쓸려 가라앉고 있었다 - 예기치 못한 이러한 감정과 절망적인 감정, 불가항력적인 상황등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27p] 나는 아버지의 꾸지람을 묵묵히 들으며 속으로 더 심각한 범죄 행위들을 떠올렸다. 그 순간 마음속에 새롭고 묘한 감정의 불꽃이 튀었다. 깊숙이 찔렸지만 기분 좋은 쾌감이었다. 내가 아버지보다 우월하구나! 잠깐 동안, 그의 무지가 경멸스러웠다. 나는 살인죄를 저질렀는데 조그만 빵 한 덩이를 훔쳤다고 심문받는 범죄자처럼 거기 서서, 저 말을 속으로 크게 외쳤다. 추악하고 꺼림칙한 감정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엄청나게 강력하고 깊게 끌려서, 다른 어떤 생각보다도 더 단단하게 나를 내 비밀과 죄에 결박시키는 족쇄였다. 

 

부모님은 절대적인 존재였을 시절이 있죠.

싱클레어는 지은 죄로 고통을 느끼고 앞으로 이런 '악'이 더욱더 심해질 거라는 상상을 합니다. 이러한 생각이 더욱더 집약되어 심각한 죄를 짓는 상상을 하고 끔찍한 범죄를 떠올립니다. 그동안 싱클레어에겐 아버지에 대한 훈육이 어른 같았고 절대자 같았었겠죠. 그런데 이 순간 이런 끔찍한 상상을 하고 있는 아들을 눈치채지 못하고 '운동화를 더렵혔다'에 대해 꾸지람을 하는 아버지를 보며 싱클레어는 이 상황에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모든 것을 아는 절대자의 아버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추악한 자신을 모르는 그가 잠깐동안 경멸스럽게 느껴지면서 절대 '악'을 가지고 있는 자신에게 우월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런 감정을 느낀 자신에게 더욱 추악성을 느끼고 절대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자신의 죄와 자신 내면의 악이 결박되는 감정에 빠집니다.

내면 속에서 소용치는 감정과 혼란을, 헤르만 헤세는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헤르만 헤세는 40세가 넘는 나이에 어떻게 이런 소년의 사춘기적인 감정을 글로 전달할 수 있는지 감탄스러울 따름이예요.

 

[카인]

아벨을 쳐죽이는 카인

[42p] 애초에 이 이야기의 시작점은 표시야. 사람이 얼굴에 남들을 두렵게 만드는 표시를 가졌다는 거지. 누구도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해. 그가 사람들을 압도하고 그 자손들도 마찬가지였거든. 이마의 표시는 아마, 아니, 확실히 우체국 소인처럼 찍힌 건 아니었을 거야. 세상일이 그렇게 명쾌하고 간단하지 않잖아. 그보다는 차라리 어렴풋이 느껴지는 무시무시한 기운, 비범한 지혜와 담력 같은 것이었겠지. 그의 힘에 사람들은 두려움을 품어. 그게 그의 '표식'인 거야!

[44p] 카인은 강자고 아벨은 겁쟁이라니! 카인의 표식이 우월함의 표시라니! 말도 안된다! 신에 대한 모독이며 오만한 생각이다.

표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 

카인의 표식을 실제하는 어떤 표식이 아니라 기개라고 해석한 이 부분은 저에게도 깊은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에 의해 작성된 것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서 씌여진 것은 자명한 사실이죠. 

그러한 이상, 새로운 해석을 신봉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다른 방식으로 상상해보는 것은 '신에 대한 모독'이 아닌 관심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을 읽으니까 문득 네로 황제가 떠오르네요. ㅎㅎ

이 표식은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키워드가 됩니다.

 

[61] 나는 감사라는 감정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고, 어린아이에게 감사의 표시를 요구하는 행위도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왜 감사가 미덕이 아닐까요?? 왜 작가는 어린아이에게 감사의 표시를 요구하는게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당연시 여겨왔던 생각에 저도 돌하나를 던져 봅니다. 

 

[63p] 데미안은 크로머와는 달랐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그 또한 유혹자였다. 다시는 알고 싶지 않은 또 다른 세계와 나를 엮으려는 유혹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데미안은 무엇일까요? 

'데미안'이 명작이라 생각드는 이유 중에 한 생각은, 데미안에 관한 고찰에서 비롯됩니다. 데미안은 선과 악을 알 수 없게 열려있게끔 묘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초반에 [두 세계]를 보면 집을 선한 세계와 악한 세계가 맞닿아 있는 공간으로 묘사하는데, 데미안 또한, 두 세계를 연결하는 지점처럼 묘사되는 것 같습니다.

데미안은 책에서 마냥 선하고 착한 인물로 묘사되지 않죠. 강하면서도 유혹자로 묘사되고, 싱클레어를 구해준 구원자이면서도 꺼림찍함이 느껴집니다. 

OMEN오멘 이라는 공포영화에서도 데미안이라는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악마의 아들로 나옵니다. DEMON(악마)와 유사한 스펠링 DEMIAN, 구원자의 이름을 데미안이라고 지었던 것. 작가의 의도였을까요? 재밌는건 싱클레어(Sinclair)의 앞글자 'SIN'은 죄악을 의미하죠 ㅎㅎ

뭐 제가 짜맞춰 생각한 걸수도 있고, 의도된 걸수도 있고.. 

일직선 상에 해답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다양한 해석으로 결론지을 수 있는 부분이 이 책의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67p] 나를 관리하고 내 길을 찾는 것은 나 스스로 해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여느 명문가 자식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 문제를 잘 해내지 못했다.

 

공감가는 문장이라 가져왔어요. ㅎㅎ 

전 중학생때, 우러러보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소위말해 공부도 잘하고 똑부러지는 모범적인 친구였죠. 그 시절 친구를 보면서 '어떻게 저 애는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할까? 또 어떻게 저렇게 꿈이 뚜렷할까. 나는 내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하고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할지 모르겠는데.. ' 라고 부러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들에게 인생의 분기점은 무엇이었나요?

죽음과 새로운 탄생을 경험하셨나요?

한국에선 주로 진로 문제를 많이 겪죠.

저도 방황하면서 난 뭘해야할까 고민했던 경험이 생각나네요.

 

책 초반에는 두 세계를 '안과 밖', '유혹과 위협이 존재하는 세계 vs 선한 세계' 로 묘사를 했어요. 

그러던 중 싱클레어가 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악에 대해 생각을 하고, 친구에게 영향을 받고, 나의 길,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과정들을 보며 두 세계는 어쩌면 '어른으로 성장하기 전 아이의 세계'를 의미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이는 세계를 배운대로 두 세계로 보았다면, 성장하면서 '두 세계는 사실 이분법적으로 나눠져 있는게 아니라 하나구나!' 깨닫게 되는... 그런 의미가 '두 세계'라는 단어에 함축적으로 내포되어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76p] 모든 의지력을 하나의 목표에 모으면 성취해 낼 수 있어. 

데미안은 내가 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룰 수 있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 수킬로미터에서도 암컷을 찾아내는 수컷 나비에 대한 것을 근거로 듭니다. 누에나방이 생각나네요. 누에나방의 페로몬은 수킬로미터까지도 전달될 수 있다고 하죠 ㅎㅎ

음..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 않았나라는 생각은 들지만, '원하면 이루어진다'라는 어구를 좋아하기에 다시한번 리마인드 시키고자 이 문장을 적었습니다.

 

[83p] 신을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 찬양하면서, 생명을 탄생시키는 성을 아예 묵살하거나 악마적이라고 단죄하다니! 

[84p] 그렇지만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전부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해. 인위적으로 분리한 절반만 인정할 게 아니라.

우리는 신에게 예배하는 동시에 악마에게도 예배해야 해. 그래야 옳아.

기독교 교리가 성을 묵살하는가? 이부분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사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격정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데미안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극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 같아요.

'성'을 예시로, '악마적인 것도 숭배해야 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전부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전부를 인정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이를 존중해야 하는가?

현존하고 있는 '살인자', '인신매매범'와 같은 범죄자에도 존중을 표해야 하는가. 악이 있음으로써 선이 있고, 선을 말함으로써 악을 말할 수 있지만, '인정'과 '존중 및 예배'는 별개의 개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측건데, 이 책이 저술되었을 시기가 1900년대 초이므로, 그 때 당시 '성'을 향한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되 이렇게 작성된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헤븐 투 헬 주인공

 

이 문장 또한 책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두 세계의 평형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데, 신과 악마의 세계가 다른 두 세계로 분리되어 있는 듯 하지만, 서로 공존하는 하나다 라는 사고를 일관성있게 주장하는 듯 합니다. 문득 '알고보니 신과 악마는 하나였다'라는 주제를 다룬 다음 웹툰 '헤븐 투 헬'이 생각나네요.

 

[84p]내 자신의 문제가 곧 모든 인간의 문제고, 모든 삶과 생각의 근원이 되는 문제라는 인식이 갑자기 나를 뒤덮었다. 나의 개인적인 삶과 생각이 위대한 사유의 강에 포함되어 있음을 느끼자 나는 두려우면서도 경건한 심정이 되었다. 

'나도 결국 세상의 본질을 구성하는 한 조각이다.' 한 개인이 꺠닫는 과정을 세밀하면서도 감정적으로 묘사를 잘한 것 같아요. '위대한 사유의 강'이라는 단어에 강한 끌림을 느끼네요.

 

[85p] 그 말은 네가 네 생각대로 인생 전부를 살지 못했다는 건데, 그건 좋지 않아. 삶에서 실제로 실행하는 생각만이 가치가 있다.

실행을 이끌어내는 것은 생각이 아니던가? 실행보더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사고로, 실행을 할지 말지 여부는 '생각'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86p] 그러니까 '금지된 것'은 영원불변의 것이 아니라 바뀔 수 있어. 

그러니까 우리들은 '허락된 것'과 '금지된 것'을 스스로 알아내야 해. 

앞선 문장에선,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또 이 부분은 제 생각과 일치하네요 ㅎㅎ

현대시대에서 '죄'라 칭하고 벌하는 것들은 불변적인 것일까요?

과거에는 죄에 대한 벌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법칙을 따랐었죠. 하지만 현대 그것은 금지되어있어요. 

미국에서 과거에 흑인은 백인이 버스에 일어서 있는데 앉아있으면 이는 '죄'였죠.

'죄'랑 '악'은 같은 선 상에 있나요? 다르다면 '악'이나 '죄'는 불변의 것인가요? '악'이 가변적인 것이라면, 공동체적 사회에서 판단은 누가 하고, 기준은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요? 

다시 한번 나의 가치관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사고를 깨우는 문장인 것 같아 적었습니다

 

문득 이 챕터까지 읽고 또 떠오르는 하나는, '이단'의 기준입니다. 

'이단'인가 아닌가를 정의하는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할까요?

 

[베아트리체]

[101p] 나는 허름한 싸구려 술집의 더러운 탁자에서 맥주에 취해 낄낄대며 냉소적인 풍자로 친구들을 웃기고 때론 신랄한 조롱으로 놀라게 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조롱했던 모든 것들을 경외하고 있었기에, 나는 과거와 어머니, 그리고 신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사람은 내 안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한 번쯤 무기력에 빠집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앞서나가고 있는 것 같고, 나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직면하기 힘들어서, 생각할수록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게임만 하고 술을 먹었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인간관계에 진저리가 나서, 세상이 싫어서, 내가 싫어서, 모든 것을 놔버리는 시기가 저도 있었죠..ㅎㅎ 

'단순히 어떤 사건에 의해 싱클레어가 방탕하고 방종스러운 삶을 살게 되었다'가 아닌, '싱클에어의 내면과 감정의 흐름'을 세밀하게 건드리며 서술해나가는 부분에서 작가의 천재성을 다시 느낍니다.

 

[117p] 우리들 마음속에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원하고 모든 것을 우리 자신들보다 더 잘해내는 누군가 있음을 깨달으면 도움이 될 거야.

이렇게 방탕하게 지내던 와중에도 우연히 한 번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마주치게 됩니다. 술을 진창 마시는 싱클레어를 보며 데미안은 충고를 건네는데, 싱클레어는 이마저도 영향을 받죠.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무엇일까요?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세계를 여러차례 깨부숩니다. 

싱클레어의 비판적 사고, 가족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라 데미안으로부터 배우죠.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겐 하나의 유혹, 바깥 세계를 바라보게 하고 연결시키는 요소입니다.

악으로부터 구원하는 구원자이면서도, 악도 숭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죠.

어쩌면 데미안은 싱클레어 두 세계를 완성시키는 내면의 인물. 가상적 인물이 아닐까.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123p]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이 책을 요약하자면 이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겠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다 담은 문장임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작가는, 안주하지말고 발상의 전환,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기존의 세상을 깨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세계를 깨트린 자는 선과 악의 구분은 무의미한 진리에 도달할 수 있을거라고 주장합니다.


[129p] 언젠가는 나도 뭔가가 되겠지만, 내가 지금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다는 말인지. 

나는 내 속에서 스스로 솟아나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고 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전 심지어 대학교 3학년때까지, 무엇을 하며 살아야할지 알지 못했습니다. 대학 전공도 아버지 직업과 그나마 관련이 있으니까 그쪽으로 진학했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직업으로 삼아야한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참 안타깝게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요. 이 책에서도 추상적으로 설명할 뿐, 명확하게 길을 제시해주지 않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 일을 따랐다 라고 막연하게 얘기를 합니다. 그 부분이 조금은 아쉽지만, 사람마다 다 다른길이 있기 때문에 제시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요?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만큼 여러분들도 답을 찾게 될거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131p] 뭔가를 간절히 원해서 발견한 것이라면, 그건 우연히 이뤄진게 아니라 자기자신이, 그의 필사적인 소원이 필연적으로 그곳으로 이끈 것이다. 

 

[142p] 우리는 개인을 너무 좁게 한정해버려. 아주 개발젹인 특징이나 보통 사람들과 판이하게 다른 것만을 개성이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우리를 이루는 것은 다 세계의 성분이야.

결국 '헤르만 헤세'가 말하고자 하는 건, 사람들이 이분법 적으로 나누는 '선과 악', '나와 타인', '흔한 것이든, 특징적인 것이든'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우리를 이루고 있는 하나의 성분, 즉 본질로 귀결된다는 것 아닐까. 악을 숭배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느끼며, 존중해가며 살아가라. 라는 의미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살인자'를 존중? 이렇게 보지말고 한 층 높여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자는 거죠.  

 

[143p] 그렇지만 그들이 스스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면 반대로 나무나 돌, 기껏해야 짐승이나 다를 바가 없네. 그러나 이 인식의 불꽃이 최초로 번쩍 빛나는 순간, 그는 곧바로 인간이 되지.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존 스튜어트 밀의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스스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야곱의 싸움] 

[148p] 타인과 자신을 비교해서도 안돼. 

자넨 빈번이 자신이 별난 사람이고 남들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자책하는데, 그런 생각을 버려.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라는 유명한 어구가 있죠.

제 자존감이 높아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타인과 비교하고 질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가슴속에 담고 살아야 할 중요한 한 문장인 것 같아요.

 

[150p] 목사는 개종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단지 신자들 사이에서, 자기와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자라네. 

지나가다가 확성기 들고 개종을 외치거나, '불신 지옥'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인상이 나도모르게 찌뿌려질 때가 많죠.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잡고 전도하고, 설교하는 마음, 한편으론 이해가 가지만, 그것이 정말 무해하고 옳은 구원의 길인지, 스스로 판단 하에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161p] 야곱과 신의 천사 사이의 싸움에 관한 말로서 "그대 나를 축복치 않는다면 내 그대를 놓아주지 않으리로다"였다.

 

[에바부인]

[197p] 현실은 저 바깥에 있었고, 이 안에는 사랑과 영혼이 있었다. 전설들과 꿈들이 살아 숨쉬었다. 그렇지만 결코 세상과 단절된 것은 아니었다. 

 

세상을 보는 시선의 차이에 따라 분리되었을 뿐이었다.

우리의 사명은 이 세계에 한 개의 섬,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