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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쓰는 기타

[독서노트, 독후감] 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 1,2 권 책 리뷰

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양햄찌입니다.

오랜만에 주말에 책도 읽을 겸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신간 '죽음'에 대해 읽어봤는데 그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해요. 맨날 읽고 마니까 읽었던 책들도 기억에 안남는거같아서... 뭐 개인 기록 일기장같은 독서노트죠. 

도서명 - 죽음

작가 - 베르나르 베르베르

옮긴이 - 전미연

1. 작가소개 -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미 중고딩때 교과서에 나오는 '개미'를 발간한 저자로 모르는 사람이 더 적을 것 같은 작가이죠.

또 해외보다 한국에서 유독 유명한 작가로 알려져 있어요. '개미'부터 '신'까지 전 세계에 팔린 1500만부 중 3분의 1이 한국에서 나갔다는 것도 유명한 일화죠 ㅎㅎ

그래서 그런지 애정하는 작가는 아닌데도 저한테도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이 4권이나 있다는 아이러니 ~

대표작

1992 -  개미

1993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994 - 타나타노트 

2000 - 천사들의 제국 

2002 - 뇌

2005 - 나무 

2007 - 파피용

2008 - 신

2018 - 고양이

2019 - 죽음 

요약 

'누가 날 죽였지?'라는 의문문의 한 문장으로 문을 여는 이 소설은, 주인공 '가브리엘 웰즈'가 영매 뤼시 필리피니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죽음을 추리하고 답을 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가브리엘 웰즈는 아침에서 일어나 길을 걷다가 후각이 상실됨을 깨닫고 병원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때 병원에서 영매 뤼시 필리피니를 만나 자신이 죽어 영혼의 상태라는 것을 처음으로 인지하게 되죠. 

 

가브리엘 웰즈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영매 뤼시 필리피니와 거래를 합니다.

웰즈는 뤼시 필리피니의 전 애인 '사미'의 행방을 찾아주고, 뤼시는 그간 가브리엘 웰즈와 관련 있었던 인물을 취조해 '어떻게, 왜 죽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로 한거죠 ㅎㅎ

 

용의선상에 가브리엘 주변 인물 몇명이 올라가는데  

그의 전 여친 사브리나,

가브리엘이 살아있을 때 그와 대적하던 대표적 비평가 장 무아지,

그리고 그의 형 토마웰즈,

그의 편집자 알렉산드로 드 빌랑브뢰즈 

 

하지만 수사가 지속될수록 범인은 더 오리무중으로 빠져들뿐...

범인은 누구였을까요?

독서노트 & 주관적인 느낀점 - 스포 있음

저에게는 약간 실망스러웠던 책이였어요.

 

◆ 억지스러운 전개 

이번 책의 주인공 '가브리엘 웰즈'는 어찌보면 작가 자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입장이 담긴 투영 인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서는 비평가 vs 작가 대립구도가 꽤 많이 나오는데, 베르베르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1권 192p]

'몇 명이 부패한 파리 문학계에 선전 포고를 하자고 했어요. 문학상 수상작의 부당 선정과 작가들이 필명으로 자기 작품에 대해 자화자찬식 비평을 발표하는 관행을 고발하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길드의 온건파들은 그러다 문단에서 영원히 퇴출당할지 모른다고, 그나마 있는 부스러기라도 사라지면 곤란하다고 우려를 표혔어요. '

 

프랑스 문학계를 비판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듯한..

[2권 34p]

'표지 빵점. 제목 빵점. 무엇보다 문체가 없어요. 저는 문체가 전부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의 책에는 애당초 문체라는 게 존재하지 않죠. 웰즈는 내가 아는 최악의 작가예요. 우리 업계의 수치죠 앞으로 책을 못 내게 만들어야 해요.'

 

크게 '문체 vs 상상력' 구도로 이어지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대표적 상상력 작가이죠.

프랑스에서 비판을 많이 받은걸로 알고 있는데, 그 스트레스가 나타난 듯한 부분이였어요.

 

영혼이 되어서도 이 두 대립은 계속 됩니다. 

 

범인을 찾다가, 최종적으로 가브리엘과 뤼시는 드루이드족인 구루아터를 찾아가는데, (코넌 도일 영혼이 이 사건을 해결해줄 실마리라고 추천해줌) 구루아터는 저승과 접촉하게 해주는 사모니어스 의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의식을 진행하는 도중 갑자기 영혼들이 나타나 방해를 하고 그 영혼은 두 파로 나눠져 전쟁을 하게 되죠.

근대 그 영혼의 두 파가 '상상력 문학군대 vs 문체 군대' ..

음.. 갑자기 하늘에서 작가들이 나타나 파를 나눠 진행되는 싸움이 전개상에서 뭔가 억지스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였습니다. 저에게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았어요.

'공격! 로드브리애의 진격 명령이 하늘을 가르고 울려퍼진다.

문체 만세!

공격! 코넌 도일이 응수한다.

상상력 만세!

번개가 번쩍하는순간 두 군대가 하늘에서 격돌한다.'

 

이렇게 싸우다가 중간에 가브리엘 웰즈가 좋아했던 여배우 헤미라다 영혼이 나타나 가브리엘 웰즈를 데려가요.

 

읽으면서 의문스러웠던 점 

1. 구루아터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였나?

2. 저승과 접촉해주는 의식이 가브리엘을 죽인 범인을 찾는데 중요한 사건이였나?

3. 갑자기 이 의식때 문체 영혼들이 공격을 한다..?

 

◆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 

이렇게 알게된 죽음의 원인.

그를 죽인 살인자는 바로 용의선상에 있었던 그 어떤 인물도 아닌, 상위 아스트랄계를 주관하는 영혼이였던 것.

그 영혼이 이 작가를 죽여야 했던 이유는 이 작가가 출간을 앞둔 '천살인간'이라는 책이 지구인들의 수명을 늘려 인구수가 많아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 --->???

 

어찌보면 반전이긴 한대, 반전의 결론이 지나치게 억지스러웠던 것 같아 실망스러웠습니다.

크게 판을 벌려놨다가 뒤에 수습하기 위해 작위적으로 넣은 설정 같은 3류 소설같은 느낌 ㅠ 

 

천살인간은 암을 예방하기 위해 벌거숭이 두더지쥐를, 손상된 장기 이식을 위해 아홀로틀을, 노화를 막기 위해 갈라파고스 거북이를 이용해 실험을 하고 수명 연장에 성공한 과학자를 그린 소설로 여기서 설명됩니다.

이를 영혼이 우연히 보게 되었고 이는 큰 문제가 될것같아서 물질세계에 간접적으로 작용해 책이 출판되기 전 작가를 죽였다는거..

 

약간 허무하죠?ㅎㅎ

내 마지막을 알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건들이 허망해지고 화가날법한 상황인데. 가브리엘은 빠르게 현실을 수긍하면서 책이 끝을 맺습니다. 

 

◆ 깊게 몰입하긴 어려운 번역 

프랑스어로 어떻게 쓰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번역이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았어요. 먼가 실제 상황에서 저런 방식으로 말을 할 것 같지 않은데, 너무 번역 교과서적인 말투랄까 

 

섹션마다 삽입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백과사전'의 지식 나열

읽다보면 중간중간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백과사전'의 지식 내용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유용할 수 있는 페이지긴 한대, 저는 흐름의 맥이 이 때문에 끊기는 느낌을 없지 않아 받았어요.

나름 사건과 관련된 지식 내용이라 의미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닌데 분량을 늘리기 위한 억지스러운 삽입이 아니였나에 대한 의견은

 

토마웰즈와 뤼시의 로맨스 장면

토마웰즈와 뤼시가 서로 호감을 보이고 결국 결합되는 부분이 있는데

공감하기가 어려웠던.. 프랑스 문화라 내가 이해하기 어려웠던 걸까.

 

◆ 새롭지 않고 예측되는 흐름으로 흥미가 떨어짐 

자신이 영혼이 되어 자신의 죽음을 찾는다는건

만화의 흔한 소재로 쓰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새롭고 획기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못했어요.

또한 흐름이 가볍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라 저는 한 4~5번 정도 나눠읽어야 했던...

어떤 다른 사건을 풀 때, 그럴듯한 근거나 상황이 뒷받침되어 나도 모르게 납득되는 그런 면이 좀 더 강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쓰고나니까 너무 비평적이였나 싶기도 한 ㅠ 제 취향적인 도서는 아니였던지라 어느정도 주관성이 많이 담긴 개인 후기입니다. 단순히 읽고 끝냈던 습관으로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나를 위해 조금씩 독후감 쓰는 습관을 들여보려해요. 오늘 블로그 끝!

  • ㅇㅇ 2020.08.02 16:54

    아 진짜 리뷰의 모든 부분에 공감

  • 비니미니 2021.04.27 12:17

    지금 막 읽었는데 리뷰가 어쩜 제 생각과 이리 똑같은지...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전혀 공감이 가지 않고 억지스러운 느낌이네요. 반전이랄 것도 없는 게 소설에서 피해야 하는 전지전능한 존재를 등장시킨 건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원래부터 베르나르의 소설을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되는 대로 욱여넣은 설익은 말장난이라고 여겼던 저에게 역시나 같은 느낌, 아니 이젠 그 아이디어조차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사골 같은 느낌을 준 또 하나의 졸작이네요.